상업은행, 투자은행, 상업투자은행 차이점 | 구별하는 이유 | 투자은행 예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차이점

상업은행이란? 

상업은행(Commercial Bank)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업무를 주로 하는 은행을 말합니다. 은행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우리는 제일 먼저 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일반적인 은행을 떠올립니다. 이들 은행을 말합니다. 돈이 남아도는 사람한테 예금을 받고, 그 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금과 대출을 통해 먹고사는 은행을 가리켜 어려운 말로 상업은행이라고 합니다.

투자은행이란?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은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투자자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주 업무로 하는 은행을 말합니다. 

미국의 경우 1999년 이전까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엄격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최근에 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상업은행과 달리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고 유가증권(주식이나 채권)의 인수나 판매, 기업의 인수와 합병에 대한 자문, 증권의 거래에 대한 중개, 직접 투자 등을 수행합니다

상업은행은 개인 과 기업의 예금을 취급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상품을 취급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과 관련한 규제를 적용받습니다. 반면, 투자은행은 예금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행위를 합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구별해야 하는 이유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별은 미국에서 1933년에 제정된 은행법 (Banking Act, Glass-Stegall Act)에 의하여 도입되었습니다. 1933년 이 법이 도입되기 이전의 미국의 은행들은 예금자의 예금으로 위험한 투자를 하는 등 상업은행의 영역과 투자은행 의 영역에 대한 구분 없이 영업하였습니다. 하지만 1929년 발생한 주식시장 폭락과 대 공황으로 인하여 은행의 신뢰가 떨어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예금의 바람 직한 활용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의 제정으로 미국에서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구별하여 각 은행이 할 수 있는 영업행위를 규제하였고, 연방예금보험공사 (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가 설립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법은 1999년에 폐지되었고 금융서비스 선진화 법(Financial Service Modernization Act, Gramm-Leach-Bliley Act, 1999)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이 합병한 사례도 있으며,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 해진 대규모 은행들의 투자활동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예

우리나라의 상업은행은 일반은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은행의 역할을 하는 금융 기관은 금융지주회사와 증권회사들이 있습니다.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역할을 모두 하는 금융기관으로 KDB산업은행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초대형 투자은행으로는 바클레이즈(Barclays Capital), 뱅크오 브아메리카 메릴린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씨티그룹 (Citigroup), 크레 디트스위스(Credit Suisse), 도이체방크 (Deutsche Bank),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 노무라 증권 (Nomura Securities Co., 野村 證券株式会社), UBS (UBS 투자 은행) 등이 있습니다.

상업투자은행이란?

2008년 미국 4위의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되었고, 투자은행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은행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전통적인 상업은행(CB) 업무에 투자은행(IB) 업무를 가미한 상업투자은행(CIB:Commercial Investment Bank) 모델입니다. 

상업투자은행은 상업은행이 투자은행을 자회사로 거느린 형태의 금융지주회사를 의미합니다. 상업은행인 체이스 맨해튼 뱅크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을 인수해 만들어진 'J.P.모건 체이스'가 상업투자은행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상업투자은행은 수신과 여신 업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은행의 안정성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투자은행의 수익성을 모두 갖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CIB라는 개념이 주목받기 이전부터 그런 역할을 수행해온 은행이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예금과 대출 등의 상업은행의 업무뿐 아니라, 장기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과 투자자 연결·벤처기업 직접투자·구조조정 및 M&A 자문 등 투자은행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